복면가왕의 흥부자댁이 5연승에 성공했습니다. 이번에는 이하이의 '한숨'으로 저음부터 고음까지 다보여줬는데요. 흥부자댁의 연승이 길어지는만큼 욕을 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네요. "노래는 고음이 전부가 아니다", "날카로운 쇳소리 같은 목소리 듣기 싫다", "감동이 없고 감정이 전달되지 않는다." 등등. 그런데 저는 저런 말씀을 하시는 전문가님과 수준의 차이가 있는 것인지 흥부자댁의 노래가 너무 너무 좋습니다. 고음파트가 적은 날에는 오히려 아쉬울 정도 인데요, 그렇다고 제가 고음성애자는 아닙니다. 잔잔한 노래도 많이 듣고, 거의 장르를 가리지 않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영향때문인지 잘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노래는 감정을 전달해야 된다", "절제할줄 알아야한다", "이야기하듯이 불러야된다" 등등의 내용들이 퍼져나가고, 그것이 정말 진리인것처럼 정답처럼 이야기가 되는 것을 보면서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이 "음악을 듣는 것에도 정답이 있어야 되나?" 입니다. 물론 아는만큼 보이고, 들리겠지만, 그 사람마다 음악을 듣고 느끼는 방식은 다양할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노래부르는 것을 좋아하지만 선천적인 음치라 고음을 못보내기 때문에, 제가 못내는 고음을 듣을때마다 속이 뻥뚫리는 기분과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그래서 흥부자댁의 노래를 듣고 나면 뭔가 후련해지는 느낌이 들어 계속해서 듣게 됩니다. 물론 무조건적인 고음이 안된다고 하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그것 또한 개인의 취향이지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은 똑똑하고 음악에 대해서 잘아니까 내 방식이 정답이라는 식의 의견은 조심해야될 필요성이 느껴집니다. 많은 음악장르와 노래들은 음악의 소비 방식이 한가지가 아니라는 것을 반증해주는 것이 아닐까요? 


흥부자댁의 노래를 계속해서 듣고 싶어. 유튜브에 정리된 것이 있기에 소개해드립니다. 다른 분들도 가끔씩 답답한 일이 있을때마다 들어보시면 좋을꺼 같네요. ^^



1. 한숨

2. 모나리자

3. 안아줘

4. 아시나요

5. 사랑아

6. 아틀란티스 소녀

7.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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